서울을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혼잡한 도심, 끊임없이 달리는 자동차, 그 사이로 한강이 건너가는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한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강은 걷기, 자전거 타기, 유람선 타기 등 '여가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질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버스'라는 새로운 교통 프로젝트를 도입했습니다. 이름은 버스이지만 실제로는 강을 달리는 수상 대중교통입니다. 서쪽 마곡에서 동쪽 잠실까지 28.9km를 건너면 도로의 교통 체증에도 불구하고 75분 만에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교통이 불편하고 출퇴근이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지만, 한강버스는 이 문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강 버스는 단순히 '빠른 여행'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강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 탁 트인 전망의 서울 스카이라인, 교통,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합니다. 지하철과 버스가 단순히 목적지를 연결하는 '움직임'이었다면, 한강 버스 자체는 하나의 체험이자 여가 활동이 됩니다.
출퇴근길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나들이 코스입니다. 서울에서는 교통수단이 삶의 질을 거의 변화시키지 않으며, 한강버스는 이런 점에서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은 한강 버스의 주요 노선, 요금 체계 및 환승 할인, 각 선착장의 특성, 예약 및 탑승 방법, 운영 시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강버스 노선
한강버스는 서울 최서단 마곡에서 최동단 잠실까지 한강을 따라 28.9km를 운행하는 수상 교통 시스템입니다. 총 7개의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에 정차하며 편도 기준으로 약 75분 정도 소요됩니다.
운영 수단은 친환경 하이브리드와 전기 선박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음을 최소화합니다. 무엇보다 도로 교통 혼잡과 상관없이 강을 달리는 것이 일정 시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모두 운행되며, 출퇴근 시간에는 급행 노선이 추가되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한강버스 요금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지하철 기본 요금보다 약간 높은 3,000원이지만, 서울시의 교통카드 이체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되어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 일반 (19세 이상): 3,000원
- 청소년 (13-18세): 1,800원 ~ 2,000원 (일별 및 구간별 변동)
- 어린이(6세~12세): 1,100원 ~ 1,500원
- 기후 동행 카드: 한강 버스 무제한 이용 시 월 5,000원 추가 (지하철, 버스, 따릉이 연계 가능)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며, 교통카드(티머니 등), 모바일 간편결제, 온라인 예약만 지원됩니다.
특히, 30분 이내에 환승하면 지하철과 버스와 동일하게 환승 할인이 적용되므로 기존 교통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청소년, 다자녀, 저소득층에게 최대 17,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한강버스 선착장별 특징
한강 버스의 매력 중 하나는 각 선착장이 인근 지하철 및 버스 노선, 따릉이 대여소, 관광 명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 마곡: 9호선 양천향교역 및 개화역 접근성 우수. 업무단지 및 주거 밀집. 셔틀버스 및 따릉이 대여소 배치.
- 망원: 합정역에서 가깝고 망원시장과 한강공원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민 친화적입니다.
- 여의도: 여의나루역 환승 가능. 현대 서울, IFC몰 등 금융 및 쇼핑 중심지. 핵심 허브 역할.
- 압구정: 3호선 압구정역 연결. 한남대교 인근, 아파트 밀집 지역.
- 옥수: 3호선 옥수역과 경의중앙선 연결. 생활밀착형 거점.
- 뚝섬: 7호선 자양역 근처. 수상 레저와 연계된 뚝섬 한강공원.
- 잠실: 2호선 잠실역과 잠실새내역 접근.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 투어. 주말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
각 선착장에는 승객 대기실, 편의점, 카페 및 길거리 음식이 있어 교통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한강버스 예약 방법 및 탑승 절차
평일에는 현장 탑승이 가능하지만, 주말, 휴일, 야경 노선에는 온라인 예약이 권장됩니다.
- 한강 공식 버스 앱 또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 원하는 시간을 선택한 후 사람 수를 입력하고 멈춥니다
- 예약 완료 시 발급되는 모바일 QR 탑승권
- 현장 게이트에서 QR 코드를 스캔한 후 탑승하세요
특히 야경을 즐기는 관광 노선은 전 좌석을 사전 예약하는 방식으로만 운영됩니다. 일반 노선의 경우 잔여 좌석이 있는 경우 현장에서 바로 구매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월간 티켓(예: 월간 티켓 10매, 주말 티켓 8매 등)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어 출퇴근이나 일반 사용자에게 유리합니다.
한강버스 운영 시간 및 배차 간격
2025년 9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하루에 14회의 완행 운행이 진행되며, 약 1시간에서 1.5시간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10월 10일부터 정규 운영 체제로 전환됩니다.
-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 급행 노선: 출퇴근 시간대 제한 운행
실시간 위치 및 대기 정보는 공식 사이트와 카카오맵과 같은 교통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강버스는 단순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아니라 서울의 일상과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한강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활용해 도심의 교통난을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교통 혁신입니다.
앞으로 서울에서의 출퇴근, 데이트, 주말 나들이는 한강 버스를 제외하고는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